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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침 맞은 날엔 물에 닿거나 목욕을 하면 안되나요?
작성자   공신한의원  작성일   2006-02-27 16:06:21
내  용
침법(鍼法)에는 개합(開合)과 보사(補瀉) 라는 것이 있다. 즉, 침을 빼고 혈위(穴位)를 손가락으로 얼마동안 막으면 보법(補法)이고, 침을 뺀 후 혈위를 손가락으로 막지 않으면 사법(瀉法)이다.

이 이론은 침을 맞은 후 혈위를 손가락으로 막아 정기(精氣) 소모를 막고 침을 맞은 후 혈위를 열어두어 사기(邪氣)의 배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즉 침을 맞은 후에는 혈위를 통한 정기의 소모가 있을 수 있고, 목욕으로 인해 모공이나 혈위가 더 열릴 수도 있어 자칫하면 정기의 소모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열린 혈위로 찬 기운 등 나쁜 기운이 침입할 수도 있다. 또한 침을 맞은 혈위를 통해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 열린 혈위가 다 닫히기 전에 외부의 강한 기운에 노출되면 이에 대한 방어벽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일반에서 흔히 말하는 '침몸살'은 침 치료에 의한 기운 조절이 강한 탓에 몸이 그것을 버티기 어려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침을 맞은 후에 주의를 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임상에서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간혹 침을 맞은 후 기운이 빠지는 등 컨디션이 저하되는 증상이 관찰되곤 한다.

물이나 공기에 노출될 때에는 차가운 기운이 더욱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기의 배출이 일어나는 중에 갑작스럽게 찬 기운에 노출되면 피부와 근육이 수축하여 혈위가 닫히게 되어 사기의 배출이 중단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침을 맞은 부분의 혈위를 통해 기운의 조절과 사기의 배출이 충분히 이루어지고난 다음에 그 뒤 외부의 강한 기운을 접하는 것이 좋다.

대략 두시간 정도가 경과하면 침을 맞은 부분뿐 아니라 기운의 조절을 위해 열렸던 혈위가 닫히게 되므로 그 후에는 물로 씻거나 외부의 강한 기운과 맞닿아도 방어가 가능하다.

따라서 침을 맞았다면 곧바로 목욕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날 하루 종일 물에 닿거나 목욕하는 것을 금할 필요는 없고, 최소한 두 시간 정도 지난 후에는 목욕을 해도 괜찮다.

-"잘못 알려진 한방상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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